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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윤귤의 작사노트

#작사노트 #아마추어_작사가]갑자기 떠난 짝사랑 했던 사람을 꿈에서 만난다면?-꿈에서라도

by jyn2265 2025. 3. 18.

꿈에서라도 - 정떼기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곡

이이번에 올릴 가사는 감성적인 발라드 곡입니다.

해석하다 보면 소름이 돋을 수도 있는 곡으로,

정떼기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작업했습니다.

 


제목: 꿈에서라도

(도입부)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이게 진짜 현실이야? 네가 없다는 게?

(1절)

매일 아침 눈 뜨면 제일 먼저 확인했던 화면

거기엔 늘 네 이름이 있었는데

근데 이제 아무것도 없어

네가 없으니까

3일 동안 너의 사진 앞에서 무너졌어

쓰러질 만큼…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아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그게 진짜 마지막일 줄이야

(브릿지)

넌 참 좋은 애였어

다정하고 자상해서, 난 점점 더 빠져들었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던 마음이

터지기도 전에 넌 떠나버렸어

(후렴)

그저 꿈이길 바랬어, 네가 이 세상에 없다는 현실

우리 다음 주에 맛난 도넛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그런 약속을 해 놓고 저 멀리 떠나가 버린 너

그날 했던 약속이 마지막 말일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말을 했어야 했는데

가슴에 묻을 수 없으니, 꿈에서라도 나와 줘

못 다한 말을 전하게

(2절)

오늘도 너의 사진 앞에 꽃을 두고 왔어

49일이 지난 지금도, 네가 없다는 현실에 목이 메어

매번 잘 때마다 난 눈물로 침대를 적시는데

너는 한 번도… 단 한 번도 꿈에 나타나지 않더라

넌 항상 그랬잖아.

“넌 진짜 착해. 너 같은 여잔 어디 없어.”

언젠가는 너랑 손잡고 맛있는 곳 많이 데려가고 싶다고

너도 나랑 같은 생각하고 있던 거 맞잖아

근데 왜 말 못 하고 떠났어

참 바보같잖아

솔직히 말해, 너도 후회하잖아.

그럼 이제 와, 꿈에서라도.

(후렴)

그저 꿈이길 바랬어, 네가 이 세상에 없다는 현실

우리 다음 주에 맛난 도넛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그런 약속을 해 놓고 저 멀리 떠나가 버린 너

그날 했던 약속이 마지막 말일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말을 했어야 했는데

가슴에 묻을 수 없으니, 꿈에서라도 나와 줘

못 다한 말을 전하게

(성녀파트)

그렇게 원망하고 또 미워하며 매일 밤

침대를 적시니, 결국 넌 나타났어

널 안고 때리며 “왜 이제 와!” 하고 따지니

너는 예전처럼 자상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어

그 말을 듣고, 참아왔던 말을 드디어 꺼냈어

“너를 좋아했다고, 그 말이 하고 싶었어.”

너는 웃으며 “나도 너 좋아해.“라고 말했지

그러더니, 갑자기 표정이 변하더라

낯선 미소를 짓더니, 날 밀며 말했어

“이제 서로 말했으니, 날 다신 찾지 마.”

“날 그리워하지 말고, 좋은 남자 만나.”

(클라이맥스)

너의 미소를 보고 새벽빛에 눈을 떠

눈물은 계속 흐르는데… 왜 마음은 가볍지?

꿈속에서 못 했던 말을 더는 가슴에 품지 않고 말해서

그래서일까,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 것 같아.

이제 난 더 잘 살아볼게

너의 기억을 품고서, 한 걸음 더 나아갈게.

하지만… 사실 아직도 의문이야.

좋아한다고… 왜 그때 말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묻고 싶어, 꿈에 한 번만 더 나와 줘.

그래서 소원을 빌려고 했는데…

…그만할래. 이제 빌지 않을래.

무서운 미소 속에 숨겨진

너의 다정함을 알고 나서야…

더 부르기 미안해져서.


가사 작업의 의도 및 해석

이 곡은 QWER의 쵸단과 이시연 듀엣곡을 가정하여 작업한 곡으로, 한국 전통 설화인 정떼기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가사에 담았습니다. 화자는 한 남성을 짝사랑하던 여성이며, 그 남성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노래합니다.

 

▶︎ 정떼기 설화란?

정떼기는 한국 민속 신앙에서, 망자가 남아 있는 사람이 자신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무섭거나 차가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특히 유족이 고인을 잊지 못하면 망자가 꿈이나 환영으로 나타나 “날 잊어라”라는 말을 남긴다고 합니다.

https://youtu.be/Rfv6DrT5X7c?si=PB9SJtYnEAKwFKMW

정 떼기 설화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

▶︎ 가사에서 정 떼기 설화가 어떻게 반영 되었나? 

이 곡은 정떼기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썸 관계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한 화자의 애절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화자는 예고 없이 세상을 떠난 썸남을 잊지 못하고, 매일 밤 그를 그리워하며 눈물짓습니다. 하지만 망자는 그녀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걸 알고, 결국 꿈속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나 이별을 고합니다.

 

특히 후반부에서 망자는 다정한 얼굴을 보이다가도 이내 차가운 태도로 돌아서며,

“날 그리워하지 말고, 좋은 남자 만나.”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망자가 산 자의 마음을 정리해 주기 위해 일부러 차갑게 구는 장면은 전형적인 정떼기 설화의 구조를 따릅니다. 화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더욱 애타는 감정을 느낍니다.

▶︎ 이루어지지 않은 미완의 사랑에서 오는 아픔 

이 곡의 감정선을 더욱 짙게 만드는 요소는, 두 사람이 연인이 아닌 썸 관계였다는 점입니다. 만약 연인이었다면 확실한 감정 교류라도 있었겠지만, 화자는 망자에게 끝내 마음을 전하지 못했고, 꿈에서조차 애틋한 감정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 사라집니다.

1.  “우리 다음 주에 맛난 도넛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이 문장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둘 사이의 흐릿한 관계를 보여준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 자주 만나고 소소한 데이트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죽음이 갑자기 찾아오면서, 그 약속은 영원히 지켜질 수 없게 되었다.

 

2. “너도 나랑 같은 생각하고 있던 거 맞잖아”

 화자는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확신하지 못했다.

 둘 사이에는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오기 전에 비극이 찾아왔다.

 즉, 고백조차 하지 못한 감정이기에 더욱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3. “너는 웃으며 ‘나도 너 좋아해’라고 말했지”

 꿈속에서라도 화자는 그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듣는다.

 하지만 이 순간조차도 현실이 아닌 환상이며, 그는 곧바로 차가운 표정을 짓고 그녀를 밀어낸다.

이제 날 찾지 마."라는 말과 함께, 영원히 그녀를 떠나려고 한다.

 

이 모든 감정선에서 둘의 사이가 연인이 아닌, 썸 관계임을 보여주는 장치이다.

 

망자는 살아 있는 사람이 자신을 잊고 현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부러 차갑게 행동한다.

하지만 이 관계는 연인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더 큰 미련과 아쉬움을 남긴다.

▶ 정떼기 설화와의 차별점

전통적인 정떼기 설화에서는 망자가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 강제로 정을 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곡에서는 공포보다는 감정적인 거리두기를 통해 정을 떼어 놓습니다.

 망자는 무섭게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다정한 얼굴로 꿈에 나타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엔 표정을 바꾸고 차가운 태도를 보이며 현실로 돌아가길 강요한다.

 꿈속 장면이 현실이 아닌 만큼, 화자는 더 깊은 미련을 가지게 되지만 망자는 끝내 떠나버린다.

 이러한 연출은 단순한 정떼기가 아닌, 감정을 정리해야만 하는 미완의 관계에서 오는 고통을 강조한다.

 

이 모든 요소가 정떼기 설화의 현대적 해석으로 작용하며,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관계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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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쵸단과 시연이 불러주길 바라며 썻나?

  음색  최강 조합 QR 코드 

https://www.youtube.com/watch?v=YW1WA2y14YI

https://www.youtube.com/watch?v=wv0v2Dy_RJo

QWER에서 가장 잘 어울리고 조화로운 음색 조합을 뽑으려면 바로 QR코드즈, 즉 쵸단과 이시연이다.

 

이 둘의 음색을 표현하자면,

이시연은 힘 있고 정석적인 메인보컬 스타일로, 탄탄한 발성과 강한 전달력이 돋보인다. 감정이 실린 고음에서도 흔들림이 없고, 직선적인 창법이 곡의 분위기를 단단하게 잡아준다.

 

반면 쵸단은 안개 낀 듯이 촉촉하고 섬세한  보컬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속삭이듯 감싸는 음색이 매력적이며, 몽환적인 감성을 극대화한다. 마치 따뜻한 필터를 씌운 듯한 보컬로, 감정을 깊이 스며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 두 보컬이 만나면, 강렬한 표현력과 섬세한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조합이 완성됩니다.

 

특히 이번 곡에서는 이시연이 애절한 감정을 직선적으로 표현하고, 쵸단이 그 감정을 부드럽게 감싸는 역할을 하며, 정떼기 설화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데 최적화된 보컬 라인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아직 발매가 되지 않은 곡이라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오면 어떨까? 라는 희망사항에서 써본 곡이죠 

 

▶︎ 둘의 파트를 나눈다면 어떻게 나눌 것인가?

 도입부와 1절 시작: 쵸단

 후렴과 클라이맥스: 이시연

 

쵸단은 몽환적인 음색으로 노래의 문을 열며, 이별 후 남겨진 화자의 상실감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이후 감정이 고조되며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 이시연이 후렴을 맡아 감정을 폭발시킵니다.

 

또한 후렴에서 시연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도넛을 언급하여, 곡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설정은 나의 희망사항이지만, 만약 실제로 나온다면 팬들 입장에서는 환영하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지난달에 작사 한 꿈에서라도 라는 곡의 가사 작업을 한번 해 봤습니다. 

 

이 곡은 어디까지나 내 희망사항이 가득 담긴 곡입니다. 정식으로 발매된 것도 아니고, 가수 설정조차 내가 원하는 대로 상상한 만큼 현실과는 다를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달에 작업한 “꿈에서라도”라는 곡의 가사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곡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 가득 담긴 곡입니다. 언젠가 실제로 이런 곡이 나오고, QWER이 부른다면 더 가슴 벅찰 것 같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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